연천 호로고루 , 호로고루성 해바라기 데이트 추천지
쉬는 날 오랜만에 남자 친구와 서울 근교 어디든 가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데이트 장소를 물색했다. 그러다 집과는 조금 멀리 있지만 강과 함께 있어 풍경이 예뻐 보이는 '연천 호로고루'를 찾아가게 되었다. 도시락도 싸고 커피도 챙겨 떠나는 연천! 어딜 가든 출발할 때가 가장 떨리기도 하고 신도 나는 것 같다.
'연천 호로고루'는 찾아가기 그리 어렵진 않았다. 그리고 바로 앞에 무료주차장도 있다 하여 마음 편히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가는 길이 험했다. 중간중간 지나가며 남자 친구 군대 시절 얘기도 해줬는데 귀에 잘 들어오진 않았다. 거의 다 와서는 외길이라 당황했다. 반대편 차가 오면 정말 길 끝까지 다시 후진해서 비켜줘야 했는데 마주 보고 오는 차가 없어 우린 잘 지나왔다.
연천 호로고루
연천 호로고루에 도착해서 차 시동을 끄자마자 약간 당황했다. 생각보다 너무 해가 강렬하고 더웠다. 조금 올라가면 시원해질 거라며 올라갔는데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더웠다. 가실 분들은 꼭 선풍기나 양산을 준비해서 가시기 바란다. 풍경은 너무 좋은데 바람이 안 분다. 강주변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전혀 안 분다.
연천 호로고루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보이는 모습은 넓은 들판이었다. 내가 갔을 당시에는 (2021, 6월 초) 청보리가 진풍경을 펼치고 있었는데 늦여름에서 초가을에는 해바라기가 만개한다고 한다. 지금도 바람 불 때마다 청보리들이 흔들려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해바라기가 만개했을 땐 또 얼마나 예쁠까 싶다.
조금 더 올라가면 성곽이 보이고 그 뒤로 임진강이 훤히 보인다. 임진강은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했다. 북한은 어디쯤일까 싶고 저 임진강을 건너다 죽은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들의 한은 조금이나마 풀렸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곳에서 바라봤을 땐 아직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라는 것이 잘 안 느껴졌다. 금방이라도 건너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얕아보였기 때문이다.
호로고루성
호로고루는 삼국시대 때 고구려가 평양지역에서 남하할 때 가장 단거리로 올 수 있는 위치였고 고구려에게 있어선 전략적으로 무조건 차지해야 하는 요충지였다고 한다. 호로고루의 축조시기는 광개토대왕에서 장수왕대 사이의 시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서 나온 유물로는 고구려 유물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신라와 통일신라의 유물이 나왔다.
호로고루는 배를 타지 않고 임진강을 건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구려와 신라, 신라와 당나라의 전투기록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다. 6세기 중엽 이후 200여 년 동안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하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도 이곳은 개성으로 들어가는 주요 길목이었을 만큼 중요한 위치라 볼 수 있다.
연천 데이트 추천지, 호로고루
선선한 날 가을에 가면 더 좋을듯한 연천 호로고루. 볼 것이 많지는 않지만 다음에 해바라기가 잔뜩 핀다면 여기서 웨딩촬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자연경관도 마음껏 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확 트여있는 곳으로 와 마음이 편안했다. 연천 호로고루에서 가장 유명한 하늘계단은 꼭 올라가길 바란다. 그렇게 높은 위치는 아니지만 임진강도 한눈에 다 보이고 하늘계단에서 찍는 사진들이 꽤나 인생 샷으로 나오기 때문에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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