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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가볼만한곳 영금정 그리고 속초맛집

귀연색2 2020. 7. 1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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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해돋이 보러 떠난 영금정과 아바이순대 맛집

속초 영금정

어디론가 가지 못한지도 꽤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꽤 멀리 떠났던 곳이 부산 송정이었고 그건 3월이었다. 2월엔 제주도를 다녀왔었고 1월엔 뒤늦은 해돋이를 보러 속초를 다녀왔는데 그 이후 어디론가 여행을 안 갔다. 1월에 다녀왔던 속초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해돋이가 보고 싶어 즉흥적으로 떠났던 속초였다. 꽤 추웠었는데 해돋이를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새벽 내내 열심히 운전해서 갔다.

하지만 가는 길에 그런 우릴 비웃기라도 하듯 비가 왔다. 도착했을 때도 여전히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못 보던 눈이 쌓여있어 나는 신이 났다. 해를 보기 위해 열심히 검색한 영금정에 갔는데 이미 몇몇의 사람들은 영금정을 내려가고 있었다. 비가 와 구름이 많이 껴해를 보지 못한 아쉬움들이 가득한 발걸음이었다.

그래도 나는 영금정에 가서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며 희희낙락하다 내려왔다. 겨울바람은 꽤 매서웠지만 바다를 오랜만에 봐서 정말 행복했다. 물론 해돋이를 보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점차 눈인지 비인지 모를 것을 맞다가 발이 너무 시려 내려왔다. 속초에 도착했을 때가 아침 7시 정도여서 한참을 놀다가 속초 맛집을 검색해서 아침부터 문 여는 곳을 찾아갔다.

속초 해돋이명소
속초 가볼만한곳

속초 맛집, 아바이순대 맛집

속초 맛집

내가 간 속초 맛집은 아바이순대를 파는 '2대 송림순대집'이었다. 한 번도 아바이순대를 먹어보지 못해서 혹시나 입에 맞지 않을까 봐 여러 순대가 섞여있는 모듬순대를 시켰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아침 8시에 따끈한 김이 올라오는 모듬순대를 먹고 있자니 막걸리가 절로 당겼지만 안 그래도 운전하느라 피곤한데 막걸리까지 먹으면 정말 조수석에서 쿨쿨 자버릴 것 같아 차마 먹지 못했다.

모듬순대를 시키면 간결하게 반찬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식해'라는 것을 처음 봤다. 생선을 안 먹는 나이기에 먹지는 않았지만 이 식해를 맛보기 위해 속초를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식해는 생선을 발효시켜 엿기름, 고추, 파 등과 버무린 건데 한번 빠지면 벗어날 수 없는 맛이라고 한다. 생선을 좋아하는데 안 먹어본 사람은 한번 먹어보길!

속초 해돋이
속초 바다 추천

쉬러 들어간 카페, 소방관에게는 커피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착한 씨씨 카페(SEE SEA)

속초 카페거리
속초 씨씨카페

바다 모래사장에서 사진도 찍고 눈 위에 글씨를 쓰고 놀다 보니 조금씩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몸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근처에 있는 아무 카페나 들어갔다. 들어가기 전 주차장에 쓰인 글귀를 보고 마음이 뭉클했는데 그 글귀는 'Cafe See Sea에 오시는 대한민국의 모든 소방, 119 구조, 구급대원들께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런 카페라면 한잔을 더 지불해도 아깝지 않은 카페였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었다. 멍하니 치즈케이크랑 아메리카노, 생과일 키위 주스를 먹으며 바다를 한참 동안 바라봤다. 나오는 음악들도 너무 좋았고 꼭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았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바다를 원 없이 봤다.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시간이 난다면 또 가고 싶다. 속초의 전반적인 모든 것들이 다 좋았다. 심지어 서울로 다시 올라올 때는 햇살이 포근하게 비춰 더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행복했었던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속초 당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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